덩굴손- 완두, 오이, 호박 등의 덩굴손은 지지작용을 하기 위해서 변형된 잎이다. 콩과의 한 식물처럼, 잎 전체가 덩굴손인 식물도 있다. 이 식물에서 광합성은 잎의 기부에 있는 탁엽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반면에, 한련에서는 잎자루가 덩굴손으로 변형되었다.
탁엽- 잎자루의 아래쪽에 있는 조그만 잎 같은 구조를 탁엽이라고 하며,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예로서, 꼭두서니과의 갈퀴아재비속 식물과 콩과의 스위트피의 탁엽은 광합성을 하지만, 대극속 식물과 아까시나무의 탁엽은 가시로 변하여 방어작용을 한다. 너도밤나무의 탁엽은 눈을 보호하며, 시계꽃의 탁엽은 접촉된 물체를 감는 덩굴손으로 된다. 이 덩굴손은 대단히 민감하여, 무게가 겨우 1.23mg인 백금선의 둘레를 감는다.
가시- 선인장의 가시는 보호작용을 하기 위해 잎이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엽칩이라고 한다. 특히 건조한 사막지역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다즙식물이어서 동물들의 좋은 물 공급원이 될 것이다. 광합성을 하는 부드럽고 유연한 잎은 초식동물에 대한 보호장치로 사용될 수 없지만, 가시는 잎몸이 없는 바늘 모양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잎몸의 형성을 억제하는 돌연변이가 선택적으로 유리하다. 가시에는 엽육조직 또는 유관속조직이 없다. 그 대신 엽육조직에는 섬유세포들이 꽉 차 있다. 일단 섬유세포가 성숙하면 세포벽에 목질소가 집적되어 단단하게 되고 썩지 않는다. 그다음에 세포는 죽고 건조되어 더욱 단단해진다. 선인장은 줄기의 피층에서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잎몸이 소실되는 것이 선택적인 이점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다른 광합성 조직이 없는 식물들에게 있어서, 잎몸이 소실되면 극히 불리하다.
눈비늘- 가장 흔한 잎의 변형 중의 하나가 눈비늘이다. 다년생식물에서 휴면하는 슈트 정단분열조직은 겨울 동안에 낮은 온도와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눈비늘은 줄기 끝에 있는 단단하며 질기고 방수성인 잎이다. 따라서 이런 눈비늘은 서리, 건조함, 병원균 등으로부터 줄기 위에 있는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동백나무의 눈비늘은 기왓장을 조금씩 겹쳐서 포개 놓은 것처럼 덮여 있는데, 이런 모양의 눈비늘을 복와상이라고 한다. 한편, 목련에서처럼 눈비늘이 포개져 있지 않고 서로 마주 닿아 있기만 한 것을 섭합상이라고 한다. 눈비늘은 식물이 생장하기 좋지 않은 계절이 시작되기 전에 형성된다. 보호작용을 하기 위해서 눈비늘은 보통 잎보다 더 단단하고 왁스 성분도 더 많다. 그리고 눈비늘은 보통잎보다 더 단단하고 왁스 성분도 더 많다. 그리고 눈비늘은 노출된 부분에 코르크 성분을 지닌 얇은 수피를 만들어서, 보통잎의 표피보다 더 효과적인 보호작용을 한다.
포- 꽃의 아래쪽 또는 꽃자루에 형성되는 잎을 포라고 한다. 포는 보통 작으며 발달하는 꽃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일부 식물의 포는 색깔을 띠는데, 꽃잎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예로서, 대극속 식물의 포는 밝은 빨간색인데, 이런 포의 한 가운데에 있는 꽃들은 수분매개체들을 유인할 수 있는 꽃잎을 갖고 있지 않다. 수국이나 층층나무속 식물의 꽃잎은 작고 단순하며 색깔도 화려하지 않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수국의 포는 세포액의 산성도에 따라 빨간색, 보라색, 파란색 등으로 변한다. 층층나무속 식물의 커다란 포는 싸여 있다. 이와 같은 식물의 포는 마치 꽃잎처럼 생겨서 곤충 등의 수분 매개체를 끌어들이는 선택적 이점을 갖고 있다.
다즙성 잎- 사막지대에서 사는 식물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적응이 필요하며,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가 다즙성 잎을 만드는 것이다. 이 특징은 도로나물과, 석류풀과, 쇠비름과 등에 속하는 종들에서 볼 수 있다. 잎은 두껍고 육질성이며, 부피에 대한 표면의 비를 줄일 수 있는 모양을 갖기 때문에 물을 보유하기에 유리하다. 어떤 식물의 잎은 원통형 또는 구형도 있으며, 이런 모양은 부피에 대한 표면의 비를 가장 적당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잎의 엽육조직에는 세포간극이 매우 적기 때문에 내부 증발 표면적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기공을 통한 물의 소실을 줄일 수 있다. 순수한 물은 비누 거품보다 더 투명한 것과 같이, 세포간극이 없으면 잎은 더 투명하게 되기 때문에 빛은 잎 속 깊은 곳까지 투과할 수 있다. 광합성은 잎에서 훨씬 더 깊은 곳에 있는 세포에서 일어날 수 있다. 석류풀과의 다즙식물인 딘테란두스속과 리도옵스속 및 후리지아속 식물 등의 잎은 서늘하고 비교적 습한 땅속에 거의 완전히 묻혀 있다. 프리지아속 식물의 원통형 잎에서 땅 위로 나와 있는 잎의 끝부분은 투명하여 '광섬유' 또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충분한 빛을 받아서 땅속에 있는 엽록조직으로 보내어 광합성을 한다/ 이 식물의 잎을 덮고 있는 흙은 사막의 건조한 바람을 막아주며 초식동물의 눈에 덜 띄게 해준다. 땅속에서의 광합성은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적응 방법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저장엽- 양파와 백합 등의 잎은 영양물질을 저장하기 위해서 육질성으로 변형된 저장엽이다. 양파에서 초록색의 관상잎의 아래쪽에 있는 희고 둥근 부분에는 저장잎이 겹겹이 붙어있다. 이 잎들은 비늘처럼 하나씩 벗겨지므로 비늘잎이라고도 한다.
화분 모양의 잎- 착생식물에서 볼 수 있는 화분처럼 생긴 잎은 로제트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화분 모양의 잎은 그 속에 떨어지는 빗물이나 흙 부스러기 등을 받아 모은다. 많은 착생식물의 뿌리는 이 잎의 바닥을 따라 자라면서 잎 속에 수집된 영양물질을 흡수한다. 박주가리과의 디스키디아속 식물은 마치 화분 모양의 속이 비어 있는 잎을 갖고 있다. 이 잎은 흙 부스러기를 가지고 그 속으로 들어오는 개미들을 위한 집이다. 개미들이 쌓아 놓은 부스러기들이 부식되면, 이때 마디에서 생겨 화분잎 속으로 자라는 뿌리들이 그 부산물을 흡수한다. 그래서 이 식물은 '개미식물'이라는 통속명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개미와 식물 사이의 관계는 상호진화의 예이다. 즉, 한 생물의 특징이 다른 생물의 특이한 특징에 반응하여 이로운 혜택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화한다. 두 생물 사이의 상호작용은 매우 특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즉, 많은 식물은 오직 한 종류의 개미에 의해서 방어되며, 오직 한 종류의 곤충에 의해서만 수분된다. 곤충들은 식물에 대한 충성의 보답으로 식물로부터 먹이를 얻으며, 때로는 살아갈 장소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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